오늘N 을지로 골목 슈퍼 가맥집 (퇴근후N 메뉴만 25가지! 소문난 골목 슈퍼)

 

서울 한복판, 종로와 을지로 사이의 오래된 골목은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줍니다. 화려한 건물 사이에 숨어 있는 작은 간판들, 시장 특유의 활기찬 소리, 그리고 그 안에 자리 잡은 ‘골목 슈퍼’라는 이름의 가맥집. 얼핏 보면 평범한 동네 슈퍼 같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낡았지만 낯설지 않은 풍경

을지로4가역에서 몇 분만 걸으면 만날 수 있는 이곳은 따로 안내판이 없어 처음 오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좁은 골목 끝, 오래된 파란 간판이 눈에 들어오면 “아, 여기구나” 싶은 순간이 찾아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다닥다닥 놓여 있고, 오래된 포스터와 생활감 있는 인테리어가 반겨줍니다. 세련된 장식은 없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마치 오랜만에 고향집에 들른 듯한 기분이랄까요.

진짜 가맥집의 맛

골목 슈퍼의 가장 큰 매력은 화려하지 않아도 꾸밈없는 안주와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한쪽 주방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 큼지막하게 썰어 내주는 두부김치, 푸짐하게 담아내는 계란말이. 그 외에도 골뱅이무침, 철판만두, 짜파구리 등 이름만 들어도 술 한 잔이 당기는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대부분 1만 원을 넘지 않아 부담 없이 이것저것 시켜볼 수 있죠.

특히 이곳의 안주는 단순히 “싸다”에 그치지 않고, 정성껏 준비된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한 접시가 넉넉하게 나오니 둘이 가면 몇 가지 메뉴만 시켜도 충분히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정(情) 으로 채워지는 공간

많은 사람들이 골목 슈퍼를 다시 찾는 이유는 안주나 술맛도 있지만, 결국 사장님의 인심 때문입니다. 오랜 세월 장사를 이어온 사장님은 손님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더 먹어라” 하며 한두 점 얹어주기도 합니다. 충청도 사투리가 섞인 말투에서 묻어나오는 친근함은 요즘 흔히 보기 힘든 풍경이죠.

이런 정겨운 분위기 덕분에 손님들은 친구와 와도 좋지만, 혼자 와서 술 한 잔 기울이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곳은 술집이라기보다 동네 사랑방 같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

• 을지로 레트로 감성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은 분
• 퇴근길, 가볍게 한 잔 하고 싶은 직장인
• 서울 여행 중, 화려하지 않은 진짜 노포의 매력을 경험하고 싶은 분
• 낮술을 즐기며 여유를 찾고 싶은 분

방문 팁 및 위치

1. 대중교통 이용: 골목 안쪽이라 주차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2. 시간대 선택: 퇴근 시간대에는 자리가 부족할 수 있으니 이른 시간 방문 추천.
3. 현금 준비: 가끔 카드 결제가 원활하지 않을 때가 있으니 대비하면 좋습니다.

•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30길 51 대성식품
• 전화번호: 02-2279-1340

마치며

‘오늘N’이 소개하는 을지로 골목 슈퍼는 단순히 술을 파는 가게가 아닙니다. 오랜 세월 지켜온 한 공간이 사람들에게 소박한 힐링을 주는 장소이자,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작은 문화 공간이죠.

화려하지 않아도 충분히 매력적인 이곳에서, 따뜻한 안주 한 접시와 시원한 술 한 잔이 주는 행복을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